[2021 블루리본서베이] 세계 여행을 테마로 소개하는 6월의 새로운 힙플레이스: 뉴테이스트②

세계 여행을 테마로 소개하는 6월의 새로운 힙플레이스: 뉴테이스트② by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글. 사진 김혜준

봄을 보내며 초여름의 청량함을 즐길 수 있는 계절이 다가왔다.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마음이 설레듯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여 선보이는 신규 업장들이 하나 둘씩 눈에 들어온다. ‘먹어서 세계 속으로’ 라는 광고 문구처럼 음식으로 즐기는 세계 여행을 테마로 6월의 새로운 힙플레이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100년 전통의 오스트리아 베이커리 싸일러, 아메리칸 스타일의 캐주얼 중식당 웍셔너리, 멕시코식 모던 타코 & 와인바 팔마 서촌,   홍콩사천식 중국음식점 플레이버 타운 등 4곳을 추천한다. (가나다순)

1. 싸일러 Sailer

 

2019년 청담동에 첫 런칭을 한 오스트리아 베이커리 싸일러가 용산 센트럴파크몰에 두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100여 년에 걸쳐 5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베이커 아돌프 싸일러씨의 매장으로, 국내에서는 냉동 생지 전문업체로 유명한 서울식품공업 주식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다. 아돌프 싸일러씨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오스트리아에서 대부분의 재료들을 직수입하여 생산하고 있어 확연하게 특색 있는 맛을 잘 구현하고 있다.

기본적인 젬멜 브레드(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 즐겨 먹는 롤빵)부터 소금의 감칠맛이 맛의 시너지를 올려주는 브레첼 버터 크루아상, 다양하게 준비되는 샌드위치류와 함께 오스트리아의 대표 디저트인 자허토르테(진한 초콜릿 케이크에 살구잼을 바르고 초콜릿으로 코팅을 한 케이크)와 폭신하고도 고소한 맛의 비넨슈티히(일명 벌쏘임 케이크, 푸딩 크림과 아몬드가 어우러진 케이크) 등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빵과 디저트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브런치 메뉴로 즐길 수 있는 수프와 샌드위치류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이곳에서 직접 수입하는 알프스의 구스토살 살리넨 소금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주차가 용이하여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올데이 브런치 플레이스로 사랑받고 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센트럴파크몰 105동 12호 전화 02-749-1914

영업시간 08:00-20:00 연중무휴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ailer_korea/

2. 웍셔너리 Woktionary

도산공원과 압구정을 잇는 골목 사이에 사람들이 다시 들어차고 있다. 먹음직스러운 크림이 가득 채워진 노티드 도넛과 다운타우너 버거에 열광하는 이들과 함께 또다른 흥행을 예감하는 외식기업 GFFG의 새로운 카드, 웍셔너리. 아메리칸 스타일의 차이니즈를 캐주얼하게 풀어낸 감각과 센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미드에서 즐겨 보던 작고 네모난 종이 포장 박스들이 입구 한 켠을 장식하며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전하고 있다. USM가구(스위스 모듈 가구)와 레드, 그린의 포인트 컬러로 내부를 장식했고 유니폼을 입은 크루들의 활기찬 환대(hospitality)는 절로 분위기를 핫하게 만들어 주는 요소가 된다.

가오픈 기간임에도 마감이 가까운 시간까지 길게 늘어선 줄에 합류하여 키오스크로 현장 예약을 하고 나서 20여 분 정도 후에 입장하여 주문을 하고 빠르게 준비되는 메뉴들을 즐겼다. 몽골리안 비프와 오렌지 치킨이 대표 메뉴며, 널찍한 누들에 칼칼 맵싸한 시즈닝이 어우러진 뱡뱡면과 사천식 콘 프라이, 돼지고기 볶음도 추천한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53길 12 전화 0507-1367-9878, 070-8888-9878 (예약 불가)

영업시간 12:00~15:30 (마지막 주문 15:00) / 17:30 ~21:00 (마지막 주문 20:30) |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woktionary/

3. 팔마 서촌 Palma Seochon 

‘손바닥’이라는 뜻의 스페인어 이름을 가진 팔마는 모던 타코 & 와인바로, 5월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서촌의 뉴 플레이스다. 와인과 데킬라, 칵테일 등을 즐길 수 있지만, 가장 특색 있는 메뉴는 매일 국내산 옥수수를 갈아 만드는 타코이며, 그 외에 케사디야, 타파스 그리고 매일 다르게 준비하는 해산물과 육류 메인 요리 등을 선보인다.

추천 메뉴는 돼지갈비 바르바코아와 벌집양 타코, 가지 토마토잼 케사디야. 바르바코아는 본래 양고기를 아가베(선인장) 잎에 싸서 땅 속에서 장시간 구운 후 바르바코아 타코와 양고기 콘소메를 같이 먹는 음식인데, 팔마에서는 바르바코아에서 영감을 받아 국내산 돼지갈비에 한국적인 양념과 신선한 허브를 더해 장시간 익혀 준비한다. 이 외에도 매일 다르게 준비되는 오늘의 메뉴 또한 위트 있게 준비된다.

지금은 작은 공간이지만, 앞으로 더욱 펼쳐 나가고 싶다는 셰프의 열정과 의지가 ‘팔마’라는 이름과 손으로 접어 먹는 타코에 담겨 있다. 정통 타코의 프레임을 벗어나 앞으로 다양한 시도를 담아낼 예정이니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서촌 나들이를 계획하면 어떨까.

주소 서울시 종로구 필운동 170 전화 010-7678-0170

영업시간 17:00~24:00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는 22:00까지) |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palma_seochon

4. 플레이버 타운 Flavourtown 

성수동의 새로운 챕터가 시작된 것일까? 서울숲과 뚝섬을 채우고 있는 구역의 골목 골목에 새로이 작고 알찬 맛집이 들어서고 있다. 맞은편 한식당 난포와 함께 예약이 어려운 곳으로 성공적인 런칭을 한 플레이버 타운, 일명 ‘맛동산’이라는 애칭으로 불리운다. 홍콩이나 청두에서 즐기던 엣지 있는 매운맛을 성수에서 만나다니. 호주와 여러 나라를 경험하고 돌아온 셰프와 디저트를 만드는 파티시에 아내가 만들어내는 맛동산이 바로 이곳이었다.

코코넛 마스터 캐러멜과 칠리, 생강 피클이 곁들여진 족발 튀김이 가장 맛이 좋았고, 프레시 라이스 청펀(쌀로 만든 넙적한 피에 고기나 해물을 넣어 돌돌 말아 만든 딤섬류)이 올려진 새우 토스트는 그 누가 먹어도 만족할 만큼 익숙하되 엣지 있는 메뉴였다. 충칭(중국 남서부에 있는 도시) 치킨을 하프와 홀 두 가지 사이즈로 제공한다. 라이트한 라즈지(라조기)의 느낌을 원한다면 끝없이 들어가는 밸런스 좋은 알싸함이 인상적이다. 주문할 때 화자오•마자오(중국 산초)의 강도를 미리 부탁하면 조절도 가능하다. 디저트는 꼭 메뉴에 적혀있는 것 ‘모두’ 주문해서 먹어야 후회 하지 않을 것이다.

주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4길 18-7 전화 02-469-9954 (예약은 인스타그램 DM으로만 받음)

영업시간 17:00~22:00 | 일요일 12:00-22:00, 수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flavourtownseoul/

 

필자 소개 김혜준

사회에 나와 첫 직장인 프랑스 레스토랑 홀에서 처음 일을 시작하고 프랑스 제과를 정식으로 공부했다.

입맛이 뛰어난 미식가이기보다는 맛의 조합과 구성을 좋아하는 즐식가가 되고 싶은 업계 14년차,현재는 푸드 콘텐츠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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